728x90

안녕하세요, 글또 10기를 지원하게 된 개발자 던킨입니다.

저라는 사람의 지나온 시간을 글로 풀어내 독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진솔하고 담백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비전공자로서 개발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제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고, 개발자가 된 이유가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개발자가 되기로 한 결정은 저라는 사람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며 자란 제 삶에서, 개발은 단순한 기술적 학습을 넘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분야입니다. 이는 제 삶의 태도와 닮아 있습니다. 요리를 통해 배운 섬세함과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려는 마음이, 개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구현된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문제 해결 과정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자는 제 인생의 목표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직업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전공한 IT 분야는 저에게 매우 어려워 보였지만, 동시에 멋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IT는 흥미로운 분야였지만, 제 미래는 요리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요리는 힘들었지만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호텔 일을 하던 중 교회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38살의 미국인 친구가 제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늦은 나이에 IT를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다시 입학한 분이었고, 그 도전정신을 보고 IT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25살이 되어 군대에 입대했을 때, 저는 IT 전공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친구는 최소한 한 직업을 3년간 경험한 후에도 만족하지 않으면 그때 개발자로 도전해보라는 조언을 주었습니다. 제대 후 한국에서 3년간 일을 했지만, 요리로는 제 행복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30살이 되기 전에 개발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고, 29살에 개발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미국에서 만났던 그 38살 친구의 도전이 없었다면, 저 역시 용기를 내어 변화를 시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시작된 6개월간의 국비 지원 개발 교육에서, 저는 개발의 진정한 즐거움을 처음 느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를 느낀다고 해서 현업이 똑같이 재미있을 것이라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요리에서 배운 교훈을 통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다시 마주하지 않기 위해 주말에도 스스로 공부하며 더욱 노력했습니다.

교육을 마친 후 첫 직장으로 금융 SI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흔히 접하기 힘든 분야였고, '금융'이라는 이름이 주는 매력도 컸습니다. 예상과 달리 저는 금융 SI 이전에 회사 솔루션 고도화 작업에 배치되었고, 자바 스프링뿐만 아니라 ELK와 모니터링 툴을 다루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ELK를 처음 접했을 때, 저를 지도하던 사수가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자립적인 학습 능력을 키웠고, Elasticsearch 스터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수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지만, 불만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임했습니다. 그 결과, 동기들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지만, 저는 부족한 부분을 영상 강의와 책을 통해 꾸준히 보완하고 있습니다. OKKY와 인프런을 통해 다양한 스터디도 진행하며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노트'를 가지고 전공생 3명과 취업 준비생 1명과 함께 스터디를 완주했습니다.

 

저는 항상 ‘채우고 비우는 과정’을 반복하며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또다시 3년을 보냈고,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욕심을 내기보다는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학습하고 있습니다. 저의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보이지 않는 등대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글또를 통해 더 성장하고 발전하여, 더 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기며, 더 노력하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비교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728x90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L(Today I Learned) #3 이야기  (0) 2024.11.09
아파치 스톰 과 아파치 카프카  (0) 2024.07.16
JDBC -1  (0) 2022.01.13
API-IO (입출력 성능향상 보조 스트림)  (0) 2021.12.20
Input, Output  (0) 2021.12.20
복사했습니다!